[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클럽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2.66포인트(0.49%) 뛴 2만7090.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16.87포인트(0.56%) 오른 3039.4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2.87포인트(1.01%) 상승한 8325.9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지수는 장중 3044.08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내고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일부 분야에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힌바 있다. USTR은 "구체적인 이슈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차관급 레벨에서 후속 논의를 지속하고 가까운 시기에 미·중 고위급 협상 대표가 다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은 내달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의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미 상장사들의 실적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가운데 70% 이상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상황이다.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 AT&T, 스포티파이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모두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 대형통신회사 AT&T 주가는 배당 확대 계획 발표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날 4.2% 이상 급등했고,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는 0.7% 올랐다.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78%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JP모건은 S&P500 지수의 내년 목표치(3,200)를 올해 중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말까지 5%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S&P500지수가 방금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일자리와 401-K(퇴직연금), 그리고 솔직히 모두에게 큰 승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