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적과의 동침’...SK텔레콤-카카오, 3000억대 지분 맞교환
‘5G시대 적과의 동침’...SK텔레콤-카카오, 3000억대 지분 맞교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0.28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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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카카오가 모바일 내비게이션·플랫폼 운송사업 등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변모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모바일 내비게이션·플랫폼 운송사업 등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변모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ICT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28일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의 주식 217만7401주를 약 3000억원에 취득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양사는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일 영역에서의 MOU 체결과 달리 이번 협력은 지분 교환이 수반돼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 서비스 내용과 혜택에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서비스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5G에 맞는 특화 서비스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커머스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SK텔레콤 미디어 플랫폼과 카카오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ICT 영역에서도 중장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양사 간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시너지 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은 "카카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미래 ICT의 핵심이 될 5G,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ICT 산업 전반과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국내 ICT 기술과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ICT 대표기업인 양사가 글로벌 업체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ICT 생태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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