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클라우드 안정조치 마련, 규제는 신속 개선”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클라우드 안정조치 마련, 규제는 신속 개선”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0.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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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금융 클라우드(CLOUD)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금융 클라우드(CLOUD)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금융 클라우드(CLOUD)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콤·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금융 클라우드 출범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클라우드란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원하는 시점에 접속해 필요한 만큼 정보기술(IT) 자원을 빌려 쓰고 비용을 부담하는 컴퓨팅 방식을 말한다.

손 부위원장은 먼저 "최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금융과 IT의 융합이 확대됨에 따라 IT자원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빌려쓸 수 있는 클라우드가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IT 관련 물적 설비를 아웃소싱해 금융산업의 진입장벽을 낮춘 점, 금융사 등이 필요한 IT자원을 확보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한 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적용 과정을 도와 혁신적 금융서비스 개발의 촉매라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금융 클라우드의 필요성을 소개하면서도 금융 안정 측면에서 향후 검토해야 할 과제들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의 빅 테크(거대 IT기업)들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해당 사업자의 시스템 장애가 다수 금융회사의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는 '집중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33%), 마이크로소프트(16%), 구글(8%)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등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통상(Digital Trade) 논의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IT 설비가 해외에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각국의 정부와 금융회사가 어떻게 관리, 감독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또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감독권 확립,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 클라우드 정책을 펴나가겠다면서 민간 부문에도 역할을 주문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도 책임감을 갖고 클라우드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내부 통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도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정보보호와 보안에 각별히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 혁신을 위해서는 역동적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정부,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가 안전하고도 효율적인 금융 클라우드 활용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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