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컨텐츠 시장을 잡아라... 카드사, 넷플릭스 등 OTT 업계 제휴 '봇물'
유료 컨텐츠 시장을 잡아라... 카드사, 넷플릭스 등 OTT 업계 제휴 '봇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0.07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통신·방송사, ‘웨이브’로 넷플릭스 맹추격 본격화
신한카드 “OTT선두 넷플릭스와 콜라보”, 현대카드 넷플릭스킬러 “웨이브로 신규고객” 잡기
카드사들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맞서 국내 방송사와 통신사까지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각사)
카드사들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맞서 국내 방송사와 통신사까지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카드사들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맞서 국내 방송사와 통신사까지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와 지난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4일 현대카드는 국내 지상파와 이동통신사의 합작인 ‘웨이브(wavve)’를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돌입했다.

국내 통신·방송사, ‘웨이브’로 넷플릭스 맹추격 본격화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활용해 무선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셋톱박스를 통해 케이블 또는 위성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했으나, 광대역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달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미국의 넷플릭스와 국내의 웨이브 등이 있다.

웨이브는 국내 지상파 3사(KBS, SBS, MBC)가 투자하여 설립한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던 ‘푹’과 SK텔레콤이 운영해온 ‘옥수수’가 통합해 지난달 18일 출범했다. 출범당시 웨이브는 여러 가지로 큰 화재를 불러일으켰는데, 특히 국내 매체들에 ‘넷플릭스 킬러’로 주목받았다. 요금 체계도 비슷한데다 ‘다크 모드’로 불리는 흑백의 기본 UI(사용자환경)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태현 콘텐츠 웨이브 대표는 지난달 16일 웨이브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면서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2023년 말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서비스로 키우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9월말 현재 유료 가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푹 유료 가입자가 약 80만명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름동안 2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 수가 약 18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 OTT 시장을 놓고 웨이브의 넷플릭스 맹추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신한카드 “OTT선두 넷플릭스와 콜라보”, 현대카드 넷플릭스킬러 “웨이브로 신규고객” 잡기

OTT 시장의 본격적인 움직임에 카드사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OTT 시장 선두 주자 넷플릭스로, 현대카드는 웨이브를 통해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먼저 현대카드는 국내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힘을 합쳐 출범시킨 ‘웨이브(wavve)’와 손잡고 신규회원 공략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이달 말일까지 현대카드M 에디션3, 에디션2로 웨이브 베이직 이용권(월 7900월) 정기결제시 최대 1년간 정기결제 금액만큼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결제 2회차까지는 카드 이용금액 관계없이 캐시백 혜택을 주지만 3회차부터는 매월 30만원 이상 이용해야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대상은 대상 카드로 정기결제를 신청해야하고, 이벤트 시작일 기준 직전 1년간 모든 현대카드 결제이력이 없는 회원이어야 한다.

이 밖에 웨이브 신규 고객도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베이직(월 7900원) 이용권을 3개월간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OTT 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5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넷플릭스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차별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과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신한페이판 넷플릭스 전용 업그레이드 멤버십 요금제’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요금제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요금제 선택시 신한카드를 이용하면 베이직(9500원)가격으로 스탠다드(1만2000원)를 스탠다드 가격으로 프리미엄(1만4500원)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혜택은 지난 1일부터 최대 3개월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양사는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에 맞춰 콘텐츠 기반의 보다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넷플릭스 이용고객 중 모바일 친화적이고 워라밸을 중요시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활용한 모바일 SNS 소통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양사 공동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 활동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본부장은 “넷플릭스와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수요에 발맞추어 보다 폭 넓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신한페이판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차별적 고객 경험과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