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전쟁’ LG화학-SK이노, CEO회동에도 입장차 여전... "양 그룹 총수 나서야" 목소리
‘배터리전쟁’ LG화학-SK이노, CEO회동에도 입장차 여전... "양 그룹 총수 나서야" 목소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9.16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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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16일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사진=LG화학·SK이노베이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16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사진=LG화학·SK이노베이션)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배터리 전쟁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회동했다.

16일 양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당초 동석한다고 알려졌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일단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는 있으나, 서로의 이견만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관계자들은 모두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은 소송과 관련한 각사의 입장을 나눴다"면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서로를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 침해로 고소한 상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빼내 가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6월 국내에서 제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두 회사는 평행선을 달리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CEO 회동을 타진해왔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사과와 피해배상 논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어 이번 CEO 회동에서 신경전이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CEO 회동이 별 진전없이 끝나면서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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