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부동산 대책' 1년...서울 아파트값 14% 올랐다
'9.13 부동산 대책' 1년...서울 아파트값 14% 올랐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9.16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거래량은 줄었지만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평균 실거래가는 14%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대책 이후 1년간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581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6억6603만원)보다 13.8% 상승한 수준이다.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토부가 공개한 실거래 건수는 총 4만2564건으로 직전 1년간 공개 건수(9만7414건) 대비 무려 56%가량 줄었지만, 실거래 평균가는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9·13대책 이후 대출 규제로 거래가 침체한 가운데 서민 아파트보다 재건축·고가 등 인기 지역의 실거주와 투자를 겸한 아파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9·13대책 이후 1년간 9억 이하 주택 거래량은 9·13대책 이전에 비해 60.2% 감소한 것과 달리 9억원 초과 주택 거래량은 37.6% 줄어드는데 그쳤다.

구별로 보면, 용산구의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실거래가격은 15억9724만원으로 직전 1년간 평균가(12억6727만원)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용산 미군부대 이전과 공원 조성 등 다양한 개발 호재로 집값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어 성동구의 실거래가격이 9·13대책을 기점으로 평균 7억7033만원에서 9억3264만원으로 21.1% 올랐다. 성동구 일대 재건축 사업과 서울숲 인근 신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등 일명 '마용성'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컸다.

양천구는 같은 기간 6억6857만원에서 7억9192만원으로 18.5%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재건축 기대감에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