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더 쉽게, 더 빠르게’... 모바일뱅킹 경쟁 본격화
시중은행, ‘더 쉽게, 더 빠르게’... 모바일뱅킹 경쟁 본격화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9.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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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은행, 금융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
우리·하나은행,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고객 모시기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의 편의성 향상과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고객 모시기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사 모바일 플랫폼의 편의성 향상과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고객 모시기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출금 및 자금 이체 등 은행에서 이뤄진 금융서비스 가운데 비대면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1.2%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은 같은 기간 45.4%에서 53.2%로 7.8%p나 상승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인터넷·모바일뱅킹의 편의성 향상과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국민은행, 은행을 넘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 ‘쏠’은 출시 1년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폭발적인 속도로 고객을 모은 카카오뱅크 보다 6개월 정도 빠른 속도다. 

신한은행 쏠은 모바일 뱅킹과 간편뱅킹을 분리해 투 트랙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다른 시중은행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쏠의 투 트랙 체제는 플랫폼을 더 간편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별도의 로그인 없이 터치만으로도 계좌이체를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쏠 랜드, 쏠 야구, 쏠 클래스, 쏠 페이 등의 서비스 확대를 통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풀뱅킹 ‘스타뱅킹’과 간편뱅킹 ‘리브’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뱅킹 가입자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 스타뱅킹을 전면 개편해 비대면 계좌개설 및 대출 가입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인공지능 기반 챗봇과의 대화로 조회, 송금, 새 펀드 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화형 뱅킹 ‘리브똑똑’의 모델로 인기 유튜버 '뚜아뚜지'를 선정하는 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국민은행 간편금융 플랫폼 리브는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송금이 가능하며, 외화환전 시 최대 90%의 환율우대, 모바일 번호표 발행, 뱅크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리브도 생활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인터넷·모바일뱅킹의 편의성 향상과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표=화이트페이퍼)

우리·하나은행,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고객 눈길 사로잡아

‘우리 원(WON) 뱅킹’과 ‘위비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1300만명이다.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캐릭터 ‘위비’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우리 원(WON) 뱅킹’의 리뉴얼을 통해 상품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네이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지서 촬영으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게 했다. 또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 음성 인식기능을 통한 보이스뱅킹과 휴대전화를 흔들어 거래하는 모션뱅킹 제공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난 3월 리뉴얼 한 위비뱅크는 쉽고 빠른 금융거래를 지향하는 미니뱅킹 서비스다. 위비뱅크는 리뉴얼을 통해 간결한 화면 구성과 쉬운 어휘 사용으로 가독성을 높였다. 또 이용이 많은 송금, 환전 거래에는 자동 로그인 기능을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위비뱅크에 오픈API를 활용한 개방형 뱅킹서비스인 오픈뱅킹이 도입해 제휴기업과 공동으로 금융데이터에 기초한 고객 맞춤형 상품이 강화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의 ‘하나원큐(1Q)’와 ‘하나멤버스’의 이용자는 1100만명이다. 하나멤버스는 ‘하하베베·할베·팜팜·맘맘’이라는 캐릭터로 꾸며져 있다.

하나은행 하나원큐는 로그인 없이 3분안에 모바일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해 컵라면 대출이라는 별명까지 생긴 ‘원큐신용대출’을 출시해 45일 만에 판매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외국인 손님 전용 모바일 뱅킹과 ‘글로벌페이스마트카드’ 출시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시중은행들은 각 사 플랫폼의 편의성과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뱅킹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중은행의 디지털 금융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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