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영업 해마다 증가... 순이익은 감소 왜?
손보사, 보험영업 해마다 증가... 순이익은 감소 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9.0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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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원수보험료 지난 5년 동안 꾸준한 상승
해마다 순이익 감소, 자동차·실손 손해율 증가 탓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급감했지만, 원수보험료는 증가를 거듭하고 있다. 주요 손보사는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과 자산운용 악화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급감했지만, 원수보험료는 증가를 거듭하고 있다. 주요 손보사는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과 자산운용 악화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DB·KB·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원수보험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주요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31조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조1953억원 보다 3.7% 증가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지난 2014년 상반기 이후 5년새 19.2%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첫 보험료로 보험계약자와의 직접적인 계약이기 때문에 경영분석이나 시장분석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보험사별로 보면 원수보험료가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9조3229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5년 전인 2014년 대비 8.9%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원수보험료가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3조8667억원으로 5년 전보다 무려 51.8%나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원수보험료로 6조5907억원을 거두며 5년 전 대비 19.8%가 증가했고, DB손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6조3870억원으로 5년 사이 21.9% 증가했다. KB손보는 5조1384억원으로 5년 사이 16.2% 증가했다.

삼성·현대·DB·KB·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원수보험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주요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31조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조1953억원 보다 3.7% 증가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지난 2014년 상반기 이후 5년새 19.2% 증가했다. (표=화이트페이퍼)

손보사 전체 원수보험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원수보험료가 가장 크게 증가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 5년 사이 63.6%가 증가하며 주요 손보사 중 가장 크게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판매를 크게 줄이고 장기보험의 판매를 강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가장 크게 증가한 보험사는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 지난 5년 사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58.8%나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2.1% 증가에 그쳐 주요 손보사 중 가장 작은 성장세를 보였다.

DB손보도 지난 5년사이 자동차보험료가 53.2% 증가했고, 장기보험이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31.5%, 장기보험 22.4% 증가했다.

주요 손보사들은 시장 물가 인상에 따른 보험료 인상과 보험영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원수보험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원수보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증가와 자산운용 악화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크게 감소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수보험료는 보험사의 영업을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주요 손보사가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손보사 순이익은 손해율, 자산운용 등의 악화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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