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 금리 방향성 바뀐 뒤에도 DLF 계속 팔아"
"우리·하나, 금리 방향성 바뀐 뒤에도 DLF 계속 팔아"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9.0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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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기초자산 금리 방향성이 바뀐 지난 3월 이후에도 계속 해당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기초자산 금리 방향성이 바뀐 지난 3월 이후에도 계속 해당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DLF 기초자산 금리의 방향성이 바뀐 이후에도 상품을 계속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이 금리를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DLF 일부가 전액 손실 위기에 처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올해 3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하자 독일 국채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판매를 중단하지 않고 지난 6월 24일까지 계속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 93개 가운데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0.692%)으로 만기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손실률이 84~98%에 달하는 상품은 19개다. 이 19개 상품 모두 올해 3월 21일 이후 판매됐으며 투자 금액은 총 1236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74개 상품 중 49개는 금리가 지난달 22일 수준일 때 46~54% 손실을 보게 된다. 25개 상품은 3.20~6.72% 수익이 예상된다.

김정훈 의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산하 연구소가 작년 말과 올해 3월 독일과 미국의 금리 하락을 전망했는데도 거액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했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채 판매 수수료 수익에 치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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