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실상 종합검사 시작... 금감원, 강도높은 압박 예고
삼성생명 사실상 종합검사 시작... 금감원, 강도높은 압박 예고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9.0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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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25일 삼성생명 종합검사 앞서 사전검사 실시
상반기 종합검사는 워밍업... 더 날카롭고, 강한 압박의 검사 될 전망
금감원의 삼성생명 사전 종합검사가 시작됐다. 이번 사전검사는 내달 25일 시작되는 종합검사에 앞서 약 10영업일 간 진행된다. (사진=삼성생명)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삼성생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종합검사는 지난 2015년 폐지 이후 윤석헌 금감원장이 4년 만에 부활시켰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를 통해 종합검사 경험치를 쌓은 금감원이 이제 삼성생명을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삼성생명 사전 종합검사가 시작됐다. 사전검사는 종합검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금감원은 사전 종합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검사 부문 등을 정하게 된다. 이번 사전검사는 내달 25일 시작되는 종합검사에 앞서 약 10영업일 간 진행된다.

삼성생명 종합검사는 보험권 종합검사의 핵심으로 고강도 조사가 예상된다. 사전검사에는 10명의 금감원 직원이 투입돼 진행된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또 지배구조와 임원성과보수 점검도 강화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 종합검사에서 ‘지배구조와 성과보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중점 사안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종합검사는 지난 2015년 폐지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부활시킨 종합검사가 처음부터 삼성생명을 겨냥한 보복성 검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윤 원장 취임 이후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즉시연금 사태를 시작으로 보험금 지급을 두고 금감원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윤 원장은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삼성생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종합검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검사의 첫 검사는 지난 상반기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로 시작됐다. 당초 삼성생명이 첫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보복성 검사 논란이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낀 금감원이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삼성생명을 겨냥했던 금감원의 칼날이 더 날카워졌다는 평가다. 상반기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를 통해 오랜만에 실시하는 종합검사 실제 경험을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압박은 앞선 검사보다 강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종합검사와 별개로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생명손해사정에 대한 검사도 시작했다. 삼성생명손해사정은 보험심사 전문회사로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의 종합검사는 4년만에 치러져 검사에 나선 금감원 직원들도 종합검사 경험이 없었다”며 “삼성생명 종합검사는 상반기 검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로 금감원과 삼성생명의 갈등이 깊어진 만큼 이번 종합검사에서 금감원의 삼성생명의 보험금 미지급 부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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