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삼성화재... GA에 ‘전속설계사 수수료 1200% 지급 제도 폐기’ 약속
자존심 구긴 삼성화재... GA에 ‘전속설계사 수수료 1200% 지급 제도 폐기’ 약속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29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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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 금융당국 GA 본격 압박
GA업계, 불매운동·반대시위 등 계획... ‘강한 반발’
금융당국이 발표한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두고 GA업계는 우선 삼성·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결정하고, 서명운동과 반대시위 등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사와 GA업계는 앞으로 발표될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은 세부사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두고 보험법인대리점(GA)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발표한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두고 GA업계는 우선 삼성·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결정하고, 서명운동과 반대시위 등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사와 GA업계는 앞으로 발표될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은 세부사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발표하고 GA대표들은 삼성·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전속설계사 수수료 개편안 실적형 수당 1200% 지급 제도의 폐기를 약속하고, GA대표들에게는 ‘판매중단 조치의 철회’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모집 수수료 개편안은 현재 보장성보험을 판매한 보험설계사에게 첫해 보험료의 1700%까지 지급하고 있는 모집 수수료를 특별수당(시책)까지 포함해 월 보험료의 1200%까지로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모집 수수료 개편을 통해 민원·분쟁을 유발, 불완전판매 등 보험 신뢰도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보험상품의 사업비와 모집 수수료를 개선해 소비자의 해약환급금을 높이고 보험료를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GA업계가 먼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GA업계는 모집 수수료에 점포 운영비, 인건비, 기타 사업비 등 대리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 전속설계사와 수수료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 GA대표들은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삼성화재 불매운동’을 펼지고, 오는 10월부터는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후 모집 수수료 개편 반대 서명운동과 대규모 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가 GA업계 불매운동의 첫 표적이 된 이유는 손보업계 1위라는 파급효과와 함께 지난 22일 신규 전속설계사 수수료 개편안에서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최대 1200%까지로 정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수수료 개편안은 활동형과 실적형으로 나뉘다. 실적형은 최대 1200%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이 가운데 선지급 수수료는 725%를 지급한다. 활동형은 고정급에 비례수수료 518%를 지급한다.

삼성화재는 내달 불매운동을 앞두고 지난 28일 GA대표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화재 관계자들은 실적형 수당 1200% 지급 제도 폐기와 GA설계사 리쿠르팅 금지를 약속하고, GA대표들에게 ‘판매중단 조치의 철회’을 요청했다. GA대표들은 내달 9일 예정인 GA대표들 회의에서 향후 진행방향을 결정하여 입장을 전하기로 했다.

오는 10월로 불매운동이 예정된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부터 전속설계사에게 고수수료율을 적용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다. 메리츠화재도 GA대표단과 만남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집수수료 개편안은 세부사항이 발표돼야 알겠지만 금융당국의 본격적인 GA업계를 압박 수단으로 보인다”며 “보험사와 GA는 모집수수료 개편을 앞두고 고효율 시스템 구축과 고능률 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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