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리스크에 일단 밀어내기... 9월 분양시장 5.2만가구 '큰 장' 선다
상한제 리스크에 일단 밀어내기... 9월 분양시장 5.2만가구 '큰 장' 선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8.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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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첫 서울 분양 단지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평균 2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대우건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첫 서울 분양 단지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평균 2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다음 달 청약시장이 최대 성수기를 맞이한다.

29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9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총 5만260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 4월 분양된 4만1297가구보다 많은 연중 최대 물량이다.

당초 9월은 10월로 예정된 청약시스템 이관 업무로 한 달 가까이 청약시스템이 중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약업무 이관이 내년 2월로 미뤄지면서 정상적인 청약이 가능해지자, 물량이 집중되게 됐다.

특히, 정부가 10월 중 일부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추진하면서 상한제 시행 전 서둘러 분양을 끝내려는 단지들이 대거 청약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의 사정권에 들게 될 서울은 다음 달 7000가구 이상이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단지인 역삼아이파크(전체 499가구),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819가구),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가구),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차(2569가구) 등 서울 전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돌아선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 라클래시'도 다음 달 중 전체 779가구 가운데 11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그 외 성수기를 맞아 인천(4268가구), 대구(3686가구), 부산(2904가구), 광주(2396가구) 등 광역시에서도 새 아파트 물량이 예고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낮아지더라도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이번 양 단지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물량이 몰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9월 분양물량이 급증했다"며 "다만 10월 상한제 실제 시행 여부에 따라 다음 달 분양이 이보다 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커 청약예정자들은 관심있는 단지들의 청약일정을 잘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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