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증시 어떤 영향 미칠까...악영향 우려 현실화 되나
지소미아 종료 증시 어떤 영향 미칠까...악영향 우려 현실화 되나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8.2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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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연일 꼬꾸라졌던 국내증시는 지소미아 종료가 결정된 지난 22일부터 연일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연일 꼬꾸라졌던 국내증시는 지소미아 종료가 결정된 지난 22일부터 연일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국내외 안팎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 악조건과 맞물린 탓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급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연일 꼬꾸라졌던 국내증시는 지소미아 종료가 결정된 지난 22일부터 연일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하락한 1916.31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9억원, 716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은 144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은 26.07포인트(4.28%) 내린 582.9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2%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580선을 위협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1억원, 9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이 1989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앙은행 금리인하에도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예상 성장률을 각각 2.1%, 2%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5년 평균 기록인 3%보다 급락할 것(significantly lower)"으로 진단했다. 또한 “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규제 이후 일본보다 한국의 타격이 더 클 것이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분쟁에 갑작스러운 한일 경제갈등 표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불을 붓는 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일 무역갈등이 연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로 번질 경우, 원화표시 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의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제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국의 일본 여행 및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 국면 하에서 일본이 받을 타격은 한국보다는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팀장 이날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시점은 늦춰지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며 “대신증권에서 당초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인 1850의 지지력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외교적이며 정치적 사안일지라도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커진다면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편에서는 미국의 중재를 통한 한·일 분쟁의 완화 가능성이 잔존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일간 무역갈등이 역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후자일 경우는 원화표시 자산에 공히 부정적이며, 특히 한국 CDS 프리미엄과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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