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순이익 ‘급감’... ‘금융자산 손실 영향’
한화생명, 순이익 ‘급감’... ‘금융자산 손실 영향’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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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판매 증가 등 보험료수익 증가
금융자산 손실 급증... ‘주식 손상차손·저금리’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수익 상승에 힘입어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금융자산운용 손실이 급증하며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결국 한화생명의 상반기 단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사진=한화생명)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금융자산운용으로 발생한 손실로 인해 순이익이 급감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수익 상승에 힘입어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금융자산운용 손실이 급증하며 영업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결국 한화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2조6312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조2063억2500만원보다 3.5%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수익 증가에는 보험료수익 증가의 영향이 컸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보험료수익은 7조7374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보험료수익은 보험사의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보험료와 신계약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한화생명의 보험료수익은 지난 2018년 말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크게 증가하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이 크게 불어나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영업비용은 12조5372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조7677억3000만원 보다 6.5%나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이 크게 불어나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영업비용은 12조5372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조7677억3000만원 보다 6.5%나 증가했다. (표=화이트페이퍼)

한화생명의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금융자산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비용 중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매도가능증권 평가 및 처분으로 발생한 손실이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매도가능증권 평가 및 처분 손실액은 2840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9%나 증가했다.

또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로 발생한 손실액은 1조2344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외환거래로 발생한 손실액은 1154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770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매도가능증권, 파생상품, 외화거래의 손실은 전년 대비 3893억7300만원으로 영업비용 증가액의 51%나 차지한다. 결국 한화생명은 상반기 금융자산운용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해 순이익 감소한 것이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교보생명도 올해 상반기 일부 금융자산에서 손실을 기록해고, 특히 매도가능채권에서는 일제히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규모가 한화생명만큼 크지 않고, 금융자선 전체에서 손실액이 증가한 것은 한화생명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 등 보험영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국내 주식 손상차손과 저금리 기조의 영향이 상반기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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