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화재, HRC 채용나서... ‘고객 DB 영업 적극 나설 것‘
[단독] 삼성화재, HRC 채용나서... ‘고객 DB 영업 적극 나설 것‘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1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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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출범한 고객 DB 전문 개인영업조직 HRC 채용 나서
삼성화재, 기존 고객 보험리모델링 통해 장기인보험 부문 영업 강화
삼성화재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리모델링을 통한 장기인보험 영업 강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삼성화재가 고객 DB를 활용한 보험리모델링 전문 조직 특화사업부(HRC)의 채용에 나섰다. 손해보험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보험리모델링을 통한 장기인보험 영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인보험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신설한 특화사업부는 최근 본격적인 채용에 나섰다. 삼성화재 특화사업부는 채용 포털사이트를 채용공고를 통해 고객 DB와 최신형 갤럭시 북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보장자산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공고했다.

특히 특화사업부 금융컨설턴트 평균 소득을 462만원으로 소개하며, 지인이나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권유 방식의 보험 영업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특화사업부 관계자는 “특화사업부 금융컨설턴트는 홈쇼핑을 통해 TM영업부가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약 1~2년 계약을 유지한 이후 특화사업부 금융컨설턴트가 고객의 계약을 이관받아 고객의 보장자산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전문 금융컨설턴트 조직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특화사업부는 고객 DB를 활용한 보험리모델링 전문 조직이다. 고객관리가 우선이라고 하지만 기존 고객관리만으로 보험설계사들의 실제 수익이 생기지 않는다. 결국 새로운 보험계약을 받아야 금융컨설턴드의 수익이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영업현장에서는 고객 DB를 활용한 보험리모델링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이 보험료를 낮추겠다면 기존의 보험을 해약하고 새로운 보험을 계약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보험리모델링에 대해 무조건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기존의 보험을 해지하기 보다는 보험상품의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번에 채용에 나선 특화사업부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개인영업본부에 신설한 부서다. 당시 삼성화재는 특화사업부 신설에 대해 영업 지원 및 채널 관리 강화와 특히 담당 설계사 이동 등으로 발생한 고아계약 관리를 위한 구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화재 개인영업본부는 일반 보험설계사 RC와 4년제 대졸 출신의 젊은 설계사 SRA 체제로 운영됐다. 올해부터 개인영업본부에 전문적으로 고객 DB를 관리하는 특화사업부 HRC가 추가된 것이다.

손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HRC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보험리모델링을 통한 장기인보험 부문 영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나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물산 등 계열사 주식 처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제외해도 22%나 감소한 실적이다.

또 장기인보험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삼성화재의 자리를 위협하는 메리츠화재의 성장세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796억원으로 메리츠화재의 779억원을 단 17억원 앞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거듭되는 보험영업 성장 둔화와 하위사의 추격을 의식해 본격적인 보험영업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DB영업을 통한 보험 리모델링에 나설 경우 보험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2019년 하반기 삼성화재 특화사업부 금융컨설턴트 모집’ 채용공고는 HRC 지점에 소속된 설계사가 개인적으로 리쿠르팅을 위해 등재한 내용일뿐 삼성화재 본사의 채용정책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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