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두 얼굴의 사나이'? 친동생이 갑질 경영 막아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올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두 얼굴의 사나이'? 친동생이 갑질 경영 막아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올려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19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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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서울PMC(옛 종로학원) 지분을 위법과 편법으로 늘리고, 부동산 매각 자금을 정 부회장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국민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두 얼굴의 사나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독보적인 문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대표적인 경영자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두 얼굴을 지적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되면서 재계의 추악한 이면이 또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글은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정 부회장의 여동생.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내용으로 볼 때 여동생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8일 정 부회장이 ㈜서울PMC(옛 종로학원) 지분을 위법과 편법으로 늘리고, 부동산 매각 자금을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국민 청원글이 올라왔다.

정 부회장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이 글 게시자는 종로학원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아온 정 부회장이 위법과 편법으로 지분을 늘렸고, 소수 지분을 보유한 자신에게는 회계장부 열람조차 못하게 했다는 것. 또 정 부회장이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여동생인 자신의 도장을 도용했고, 학원 사업을 매각하고 부동산 자산만 남게 된 서울PMC의 주요 자산을 최근 1~2년 사이 매각하고 있지만 어떤 정보 공유도 없어 의견 개진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PMC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정 부회장이 지분 73%를, 여동생 정모씨가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종로학원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매각된 상태다.

정 씨는 “서울PMC의 사업목적이 끝났으면 잔여 재산을 주주에게 분배하고 해산해야 하는데 정 부회장이 갑자기 친환경 농산물 재배·판매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며 “부동산 매각 자금을 정 부회장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점들을 제기하자 순자산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지분을 정리하라는 식으로의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씨는 가족 내부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월 어머니가 별세했는데, 조문객 방명록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감사 인사도 못 했고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격리시켜 다른 자식과 손자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의 주장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정 부회장은 현재 해외 휴가 중이고, 개인 문제라 회사 차원에서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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