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문화사업 주도자'’와 ‘자산규모 1위’ 공통점 ①] 현대 정태영·신한 임영진 사장, ‘대중문화 마케팅’ 변화 도모
[카드업계 ‘문화사업 주도자'’와 ‘자산규모 1위’ 공통점 ①] 현대 정태영·신한 임영진 사장, ‘대중문화 마케팅’ 변화 도모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8.1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카드, 차별화 전략에 변화...10년 넘게 해온 ‘슈퍼시리즈’→‘컬쳐콘서트’등 오프라인에 집중
신한카드, 규모의 경쟁보단 고객의 다양한 경험...‘고객니즈’에 발맞춰 문화행사도 변화
문화사업의 새로운 다크호스이자 업계 1위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과 문화사업 조상으로 통하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두 사장의 경영철학에는 ‘차별화’와 “창의성”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카드사는 각각 오너 경영방침에 따라 '문화행사'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행사는 실적측면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 손사래를 치는 타카드사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사업의 새로운 다크호스이자 업계 1위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과 문화사업 조상으로 통하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두 사장의 경영철학에는 ‘차별화’와 “창의성”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카드사는 각각 오너 경영방침에 따라 '문화행사'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행사는 실적측면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 손사래를 치는 타카드사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문화사업의 새로운 다크호스이자 업계 1위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과 문화사업 창시자로 통하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두 사장의 경영철학에는 ‘차별화’와 “창의성”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카드사는 각각 오너 경영방침에 따라 '문화행사'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행사는 실적측면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 손사래를 치는 타카드사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0년 넘게 진행해온 ‘슈퍼시리즈’ 사업에서 ‘컬쳐프로젝트’ 사업에 주력해 또 다른 차별화 전략 구축에 나섰다. 이제는 이보다 4가지 테마에 집중한 한 ‘컬쳐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사 중 문화사업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신한카드 또한 문화사업의 콘셉트를 바꿔가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카드, 차별화 전략에 변화...10년 넘게 해온 ‘슈퍼시리즈’→‘컬쳐콘서트’등 오프라인에 집중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선임돼 금융업에 첫 발을 들인 뒤 같은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3월에는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고 2015년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카드업계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뒤 ▲슈퍼 콘서트 및 컬쳐 프로젝트 등 문화 마케팅 ▲세로 카드 도입 등의 디자인 혁신 ▲'현대카드M'을 비롯한 알파벳 마케팅 ▲인스타그램 소통 경영 ▲디지털 결제서비스 구축 등을 선보였다.

이 결과 현대카드를 5년 만에 시장점유율 7배 이상을 성장시키는 등 빠르게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현대카드는 2007년 슈퍼콘서트를 시작으로 ‘문화마케팅’ 흐름을 만들어 업계 2위를 기록한 성공신화를 만든 바 있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를 비롯해 2011년 첫 기획된컬처프로젝트 등을 해마다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ADAM LAMBERT'와 ’KENORICK LAMAR', 두 개의 콘서트를 남겨놓고 있다. “올해에만 몇 개의 내한공연을 진행하냐”는 질문을 자아냈던 그동안의 횟수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슈퍼시리즈는 점점 줄이고 있는 추세다”며 “현재는, 인지도가 다소 낮기는 하지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띄고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해서 진행하는 ‘컬쳐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바뀐 것이 비용 축소와 연관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준 것이다”면서 “원래 문화사업 자체가 수익을 바라보고 하는 사업은 아니라서 비용과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하고 추진하는 회사로써,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카드디자인부터 슈퍼시리즈, 지역재생 사업 이 모든 걸 우리 회사가 가장 먼저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컬쳐프로젝트’에는 디자인·트래블 등 라이브러리 등 4가지 테마로 전 연령층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뉴-레트로(NEW-RETRO): 아주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문화 테마 통합 콘텐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레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뉴-레트로’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레벨(Travel)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쿠킹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 규모의 경쟁보단 고객의 다양한 경험...‘고객니즈’에 발맞춰 문화행사도 변화

그동안 신한카드는 2015년 문화 마케팅 브랜드 ‘그레이트(GREAT) 아트 컬렉션, 2016년 7월 서울 마포구에 복합 문화 공간인 ‘판(FAN)스퀘어’, ‘2019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Top6’ 등 규모가 큰 행사들에 매년 집중해왔다. 이제는 점차 ‘고객의 니즈’에 맞춰 ‘콘셉트’를 바꿔가며 문화적으로 차별화된 경험 제공에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지난 200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비서실장과 오사카지점장, 영업추진본부장,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친 뒤 지주사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직했다.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병으로 자리를 비운 시기에 신한은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 2017년 3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한카드는 국내 공연 문화에 다양성을 더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하기 위해 LG아트센터와 손잡고 2015년 문화 마케팅 브랜드 ‘그레이트(GREAT) 아트 컬렉션’을 론칭했다. 매년 연극·재즈·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또 2016년 7월 서울 마포구에 복합 문화 공간인 ‘판(FAN)스퀘어’를 개관했다. ‘다양한 즐거움과 최신 트렌드를 리드하는 컬처 플랫폼’을 표방하는 판스퀘어는 문화·공연을 선호하는 2030 젊은 세대와의 다양한 소통 채널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타겟으로 ‘콘셉트’를 변경해가며 문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자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1위를 한 것은 사업을 다각화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많이 해온 덕분일 것이다”면서 “그 중 한 가지가 문화사업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기별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혜택에 따라 영화나 뮤지컬, 공연 등으로 콘셉트를 바꾼것이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콘텐츠가 정해지면 이것을 다양한 연령층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행사로 연결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규모가 컷던 행사들에 비해 이제는 ‘소규모’로 고객이 다양한 체험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차츰 변화를 보인 문화사업은 자사 고객만의 로열티를 올리는 측면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문화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카드 워라밸 클래스’로 롱보드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워라밸 클래스는 다양한 취미를 배우며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2030 세대를 대상을 타겟으로 한 사업이다. 또 신한카드 ‘더 드림 데이’ 행사에서는 ‘플래시댄스-부산’ 공연 티켓을 1+1 예매 이벤트를 진행했고, 현재는 뮤지컬 ‘맘마미아’ 티켓을 1+1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