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직주근접’ 선호 현상 두드러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직주근접’ 선호 현상 두드러져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12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근 시간대 전후(오전 5~10시), 퇴근 시간대(오후 5~9시) 전후 각 전철역 별 연간 승하차 인원 합산 기준. (1~9호선, 분당선 중 '08년 이후 개통한 역은 제외) (사진=KEB하나은행)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를 연구한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서남권(여의도/영등포)지역의 경우 7시대 출근 비중이 2008년 대비 4.8%p 높아졌지만, 동남권(강남)은 09시대 출근 비중이 5.8%p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퇴근 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19시 이전 퇴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고, 특히 도심권(시청지구) 직장인의 18시대 퇴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6.8%p 높아진 4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남권(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09시대 출근 비중이 5.3%p 늘고, 19~20시대 퇴근 비중이 8.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출퇴근 시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지역(자치구)인 직장인이 51%에 달하는 등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8분(편도 33.9분)으로, 10년 전(2008년) 1시간 9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반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자치구) 내에서 통근하는 직장인은 출퇴근에 평균 42분(편도 21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과 회사가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직장인은 2008년 전체의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했다.

또한 최근 10년간의 상권 변화를 반영해 가산디지털단지와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혼잡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청량리역과 삼성역 등은 혼잡도는 감소했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출근 시간대 하차 인원이 가장 많아(2008년에는 10위), 2008년 당시 상위권이었던 강남역과 선릉역을 제쳤다.

출근 시간대에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베드 타운’, 하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오피스 타운’으로 가정할 때, 까치산 및 장암역이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으며, 마들(87%)과 신정(86%), 쌍문역(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 승차 비중이 5.6%, 즉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종각과 국회의사당역의 하차 비중은 94.2%, 다음 시청 94%, 광화문역 9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오피스 타운이 밀집한 지역 특성이 지하철 이용 인구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동안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던 오피스타운과 베드타운을 계량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분석 결과는 서울시 자치구별 ‘지역 내 총생산 지수’와도 대부분 일치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상권 및 유동 인구 분석과 부동산 가격 예측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