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소홍섭 교수, 노화 조절 약물로 '노인성 난청' 예방 길 터
원광대 소홍섭 교수, 노화 조절 약물로 '노인성 난청' 예방 길 터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9.08.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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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의과대학 소홍섭 교수 연구팀이 생명 연장의 핵심요소인 NAD+ 조절을 통해 노화조절 및 노인성 난청 치료 길을 열었다.

5일 원광대에 따르면 소홍섭 교수 연구팀과 주식회사 나디안바이오 연구개발팀은 평균수명이 2년 정도인 실험용 쥐에 세포 내 NAD+의 양을 늘릴 수 있는 화합물을 투여한 결과, 노인성 난청 발생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태어난 지 12개월이 지난 실험용 쥐에 NAD+ 조절 약물이 들어간 사료를 먹인 뒤 24개월까지 양육하면서 일반사료를 먹인 대조군과 3개월마다 청력을 비교 측정했다.

연령에 따른 청력 측정결과 (그래픽=원광대 제공)
연령에 따른 청력 측정결과 (그래픽=원광대 제공)

그 결과 대조군은 15개월 이후 24개월에 다다를수록 급격한 청력 손상을 보였지만, NAD+ 조절 약물을 먹인 그룹은 연령 증가에 따른 청력 손상이 없었으며, 24개월째에도 50㏈ 정도의 정상 청력을 유지했다. 쥐는 생후 21개월이 넘으면 청력이 거의 소실되는 게 일반적이다.

연구팀과 벤처기업 나디안바이오는 이런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소홍섭 교수는 "노인성 난청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3대 만성질환 중 하나지만, 근본적인 치료나 예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먹는 형태로 NAD+의 양을 조절하는 효과가 향후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된다면 노인성 난청은 물론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노화 관련 국제학술지 '에이징 셀'(Aging Cell) 7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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