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비이자이익 ‘약진’... ‘오렌지라이프 효과’
신한금융, 비이자이익 ‘약진’... ‘오렌지라이프 효과’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0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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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이자이익 30% 넘어
사업 다각화 위한 비이자 강화 위해 M&A 적극 나설 전망
신한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73%에 육박했던 이자이익의 비중을 69%까지 줄이고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이자수익 비중이 30%까지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73%에 육박했던 이자이익의 비중을 69%까지 줄이고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이자수익 비중이 30%까지 늘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영업이익은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60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중 이자이익은 3조9040억원으로 69.1%의 비중을 차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7460억원 30.9%의 비중을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영업이익 중 비이자이익이 30%를 넘어선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3조6980억원을 거둬들이며 전체 영업이익 중 72.6%의 비중을 차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3780억원으로 영업이익 중 27.1%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영업이익은 이자이익의 비중을 낮추고 비이자이익 비중을 3% 정도 높이는데 성공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의 비중이 증가했다. KB금융은 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77.8%에서 올해 78.9%로 1.1% 증가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의 비중이 80%가 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0.1% 증가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비이자이익 비중이 지난해 지난해 26.7%에서 올해 27.2%로 0.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들은 건강한 수익구조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이자이익 강화에 적극 나섰다. (표=화이트페이퍼)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 증가에는 보험 관련 이익 증가가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보험 관련 이익은 6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360억원 보다 무려 191%나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보험 관련 이익 증가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다.

이 밖에 비이자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수료이익은 1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6억원 보다 9.3% 증가했고, 유가증권 및 외판·파생 이익도 9.7% 증가했다.

그동안 금융지주 영업이익은 이자이익의 의존도가 월등히 높았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들은 건강한 수익구조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이자이익 강화에 적극 나섰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린 만큼 리딩컴퍼니를 노리는 KB금융과 이자이익의 비중이 80%가 넘는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앞으로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한 M&A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이자이익의 비중을 줄이고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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