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아시아나 인수戰...'깜짝 후보군' 등장할까
막오른 아시아나 인수戰...'깜짝 후보군' 등장할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2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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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격화...9월 후보군 확정·11월 우선협상자 선정"
"한때 손사래쳤지만...가장 유력한 후보는 막강자본 SK그룹"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군으로 SK, 한화, 롯데, 신세계, 호텔신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각 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군으로 SK, 한화, 롯데, 신세계, 호텔신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각 사)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됐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오는 25일경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9월 중 후보군을 확정해 본 실사를 진행한 뒤, 11월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시아나의 인수전 윤곽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때 손사래를 치며 입찰 불참을 선언했던 인수 유력 후보군이 매각에 뛰어들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여전히 인수 후보군 윤곽 안갯속...막판 흥행 기대감 ‘솔솔’

최근 매각 공고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커졌다. 이미 거론됐던 유력 후보군 중 일부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물밑에서 인수 타당성을 검토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다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 매각과 관련해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기회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아시아나의 인수 희망 의사를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둔 애경그룹이 유일하다. 애경은 삼성증권을 인수 주간사로 선정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외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한화그룹, 신세계, 호텔신라, 호반건설 등도 꾸준히 잠재적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한때 인수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기업 간 ‘눈치싸움’ 내지 ‘엄살’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선 ‘매각 내정설’이나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어 후보군이 입찰 의사를 숨겼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 가장 유력한 후보는 SK그룹...‘M&A 승부사’ 나서나

이러한 분위기 속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깜짝 후보군’이 등장할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군 중 가장 자금동원력이 높은 SK그룹의 참여 여부가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가 부채 9조원, 부채비율만 900%에 육박해 대규모 자금동원력이 가능한 대기업이 매각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자금력이 충분할 뿐 아니라 항공업에 진출할 경우 정유, 물류, 레저, 호텔, 면세점, 통신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그룹 안팎에선 항공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작년 4월에는 SK그룹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 ‘항공업 진출설’이 수면 위로 오르기도 했다. 이달 중순에는 SK텔레콤이 항공기 운항 관리 전문가 채용공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항공업 진출설’이 재점화된 상태다.

그간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과감한 M&A를 단행해온 만큼 막판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안팎에서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단연 SK그룹이다”라면서 “SK가 만일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SK이노베이션이나 SK텔레콤이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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