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스테파니공주의 비즈니스 매너?
개콘 스테파니공주의 비즈니스 매너?
  • 북데일리
  • 승인 2006.03.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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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장이 나를 해고 시켰다. 나는 당당하게 나왔지만 집에 오는 길에 울었다. 회식자리에서 직원에게 술을 돌리라는 사장의 말을 듣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알 수도 없었지만,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그런 일을 시키는 것 같다고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야후 ‘샐러리맨 부자되기’(http://kr.money.yahoo.com/salbu/)의 ‘샐러리맨 할 말 있다’ 코너에 어느 네티즌이 쓴 글이다. 이처럼 인간관계를 풀지 못한 하소연들이 샐러리맨의 가장 큰 고충이다. 실제로 인간관계는 직장인의 능력을 결정하는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저 사람 매너 `꽝`이야”라는 말은 어느 정도 넘길 수 있지만, “저 인간 매너 `변`이야”라는 평가는 당사자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구식 사원평가제의 부작용이 거론되고 있다. 업무능력보다 인간관계에 의한 평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죽어라 일해도 좋은 평가를 못 받는 이유는 대체 뭘까. 어떻게 하면 술자리 단골 안주가 되는 ‘나’에 대한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을까.

첫 눈에 나를 돋보이게 하는 <직장인의 6가지 비즈니스 매너>(더난출판.2006)는 말 그대로 직장인의 생활백서를 담은 책이다. 상사에게 귀염 받는 법부터 고객을 대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책은 샐러리맨의 비즈니스 매너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다듬어준다. 예를 들어, 서비스에 불만족인 고객의 항의 전화를 받았을 때에도 응답자는 다음과 같이 대해야 한다.

“감사합니다 땡큐 고객님~ 금방 저에게 욕해주신 거 정말 감사드리구요. 욕 잘하는 고객님을 위한 특별메뉴 추천해드려도 좋을까요. 고객님? 네, 좋으시다구요. 그럼 고객님 집에서 가까운 상가 옥상으로 잠시 내방해주시겠습니까. 제가 고객님이 좋아하시는 부위별로 특별 안마 해드리겠습니다. 오실 때 119 부르는 것 잊지 마시구요, 고객님!”

개그콘서트의 스테파니 공주처럼 친절하게 안내하는 비즈니스 매너를 익히게 되면, 어느 순간 직장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르겠다.

“저 사람 진국이여~~” 국물 맛이 끝내주는 사람은 어디 가서도 성공하지 않을까.

[북데일리 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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