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예상 밖 기준금리 인하에 시중은행 대응 잰걸음
한국은행 예상 밖 기준금리 인하에 시중은행 대응 잰걸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7.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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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은행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다음주 중 수신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과 예대율(예금-대출 비율)을 보며 수신금리를 언제, 얼마나 조정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신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돼 있기에 움직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수신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수신금리 하락이 코픽스 조정으로 연결되면 그만큼 대출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 먼저 반영되면서 대출금리가 이미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당장 대출금리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 인하 추이가 이어진다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상당수 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은 엇나갔다. 은행 내부는 ‘비상’ 모드로 전환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금리 하락으로 예대율뿐 아니라 순이자마진(NIM)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각 해당 부서들은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른 ‘기습’ 인하에 시장은 혼란스러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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