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르자 외국인 채권투자 몰렸다... 125억 최고치 경신
환율 오르자 외국인 채권투자 몰렸다... 125억 최고치 경신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7.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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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순투자 금액이 기존 역대 최대치인 올해 5월의 119조2000억원을 한달만에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의 순투자 금액이 기존 역대 최대치인 올해 5월의 119조2000억원을 한달만에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순투자 금액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환율이 오르면서 환헷지 금리 재정거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44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상장채권도 5조8010억원을 순투자해 총 6조 450억원이 순투자됐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상장잔액의 7%인 1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올해 5월의 119조2000억원을 한달만에 경신했다. 지난 3월 순투자 전환이후 4개월 역시 채권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가 51조2000억원으로 외국인 채권보유액의 41.1%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45조원(36.2%), 미주 11조3000억원(9.0%)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국채(3조7000억원), 통안채(2조3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잔고는 국채가 94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채권보유액의 76.2%를 차지했다. 통안채는 28조5000억원으로 22.9%를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 잔존만기 1~5년 미만(3조7000억원), 5년 이상(1조2000억원), 1년 미만(1조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지난 5월 2조 9170억원 매도에서 2440억원 매수로 돌아섰다. 총 보유량은 시가총액의 32.7%에 해당되는 559조8000억원이었다. 지역별 주식 보유량은 미국이 240조원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유럽(161조1000억원), 아시아(69조2000억원), 중동(18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매도를 이어왔지만 지난달에는 220억원 매수로 전환됐다. 일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량은 총 12조 9860억원으로 전체의 2.3%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환율이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1~2년 단기 채권 환헷지 금리 재정 기대 수익은 대략 60~70bp대가 나오고 보통 50bp가 넘어서게 되면 외국인들의 금리재정 거래가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작년 말 40bp대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순투자 금액이 연초에는 다소 축소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흐름을 연말까지 지속한다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작년 순투자 금액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의 순투자 금액은 15조62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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