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 성수기 비애(悲哀)...작년은 자연재해 올핸 일본재해
저비용항공 성수기 비애(悲哀)...작년은 자연재해 올핸 일본재해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7.1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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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이용객 일본 여행 수요 감소까지, 잇따른 LCC 주가 하락세
일본 여행 감소 현상 장기화시 LCC 3분기 매출 악화, 주가 반등 어려워
저비용항공(LCC) 주가가 최근 잇따른 신저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LCC이용객이 현저히 줄었는데, 국내 일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일본 여행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저비용항공(LCC) 주가가 최근 잇따른 신저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LCC이용객이 현저히 줄었는데, 국내 일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일본 여행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저비용항공(LCC) 주가가 최근 잇따른 신저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LCC이용객이 현저히 줄었는데, 국내 일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일본 여행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이후 저비용항공주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줄어든 이용객·일본 여행 수요 감소까지, 잇따른 LCC 주가 하락세

15일 13시 36분 현재 제주항공은 전날 대비 2.44% 하락한 2만8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3만2950원에서 12일 2만 8700원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2만1300원에서 1만7600까지 급락했고 이날 현재 1만7300으로 거래되고 있다. 동 기간 티웨이항공은 6640원에서 6070원, 15일 현재 6030원까지 내려앉았다.

LCC 항공 이용객 증가율은 올 들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일본 여행 감소로 이용객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적 LCC를 이용한 승객은 총 19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9만명) 대비 8.7% 증가하는 데 그쳤다. 1~5월만 보면 이용객수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 20~3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이 기간 LCC 이용객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항공통계 조회가 가능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 일본 여행 감소 현상 장기화시 LCC 3분기 매출 악화, 주가 반등 어려워

일본 여행 감소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항공업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어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근거리 운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저비용항공사들의 매출 비중은 일본 노선이 동남아 노선과 함께 가장 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전체 매출의 25%를, 에어부산 28%, 티웨이항공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은 일본 지진, 태풍 등의 여파로 성수기 운항 차질이 빚어지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54.3%까지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LCC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2분기 실적도 안 좋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이 성수기인 3분기에는 주가가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일본 여행 수요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크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일제 불매운동 장기화시 LCC항공사의 성수기 실적 악화로 이어 져 주가 반등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비수기인 2분기에 LCC의 여객수요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내려가던 상황에서 일본 이슈는 저가항공사에 부담으로 작용됐다”면서 “장기화 될 경우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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