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日 대응책 내놓나...내일 사장단회의 '촉각'
롯데 신동빈, 日 대응책 내놓나...내일 사장단회의 '촉각'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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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일본 재계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일본 재계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6일부터 5일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주재한다.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6일부터 19일까지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사장단 회의를 한 뒤, 20일에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 회장이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향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관련해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신 회장은 이달 5일부터 일주일이 넘는 일본 출장 기간에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현지 기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에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과 같이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아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불매운동 등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이들 업체의 국내 매장은 대부분 롯데 유통 계열사 안에 입점해 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신 회장은 일본 정·관계 인사들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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