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전력투구...하반기 키워드 ‘차별화’
카드사,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전력투구...하반기 키워드 ‘차별화’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7.12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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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수수료 인하 정책, 피해는 카드사·고객이 떠안아
카드업계 하반기 키워드, ‘차별화’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등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전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등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전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 기자]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등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영세 중소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 등의 영향으로 ‘마른 수건에서 물 짜내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카드사들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하반기 주력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과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에 힘쓸 전망이다. 수수료 인하로 시작된 지속적인 수익 악화 속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 대책 없는 수수료 인하 정책, 피해는 카드사·고객이 떠안아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 수익원이 가맹점 수익이라 할 수 있는데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 마련도 없이 무조건 수수료 인하 정책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 구간을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연 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은 약 2.05%에서 1.40%로 인하했으며 연 매출 10억원 이상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약 2.21%에서 1.60%로 낮췄다. 이로 인해 전채 가맹점의 96%가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이됨에 따라 그 비용은 카드사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여신금융협회 추산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수수료 개편으로 인해 3년간 총 1조 5000억원 손실을 입게 된다. 고객들은 2019년 1000억원, 2020년 3000억원, 2021년 5000억원 등 3년간 9000억원의 혜택 축소를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수료 문제 때문에 수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이런 차원에서 카드사는 고객에게 매년 실시하던 스키장 할인 이벤트나 혜택들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하반기 키워드, ‘차별화’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로 촉발된 존폐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반기 전략으로 ‘차별화’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전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에 방점을 둔 ‘신한카드 Deep Making', '신한카드 Deep Taking’ 카드 2종을 선보였다. 두 카드는 그동안 축적돼온 빅데이터 정보를 토대로 고객별로 다른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로 회원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5개의 라이프스타일별 혜택뿐만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선택형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적립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정석 유니마일(UniMile)'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했다. LCC는 저렴한 운임, 가성비를 높인 부가서비스가 주요 혜택이다.

BC카드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BC 페이북(paybooc)’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니온페이 해외결제 설정만 활성화하면 중국에서 QR결제를 할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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