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전 물량 풀자'...연내 서울 1만1700가구 분양
'분양가 상한제 전 물량 풀자'...연내 서울 1만1700가구 분양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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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에서는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통해 1만17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부동산인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에서는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통해 1만17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부동산인포)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꺼내들면서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분양 물량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7~12월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될 물량을 조사한 결과, 20개 단지 1만1700여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정비사업 물량인 2309가구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이들 물량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려는 정부의 움직임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일부 집값이 오름세를 나타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시사하는 등 정부는 추가 대책 가능성을 예고했다.

여기서 문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일반분양 분양가를 낮추는 대신 조합원 부담을 높여 정비사업엔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을 시행되기 전 분양을 하려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의 분양가를 낮출 순 있겠지만 정비사업 위축 등으로 수년 내 도심에서 신규 공급되는 물량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경춘선 등이 지나며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등도 개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에 짓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한다.

GS건설은 동작구 흑석3구역과 성북구 장위4구역 등도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에 래미안 아파트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강동구 둔촌주공은 분양가 문제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후분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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