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내주 사장단 회의 개최...'日수출규제 메시지' 주목
롯데 신동빈, 내주 사장단 회의 개최...'日수출규제 메시지' 주목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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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일본 재계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6일부터 5일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신 회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 조처를 두고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16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주재한다.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6일부터 19일까지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 별로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 뒤, 마지막 날인 20일에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16일은 식품 BU, 17일 유통 BU, 18일 화학 BU, 19일 호텔 BU 계열사들의 회의가 차례로 열린다.

특히, 올 하반기 사장단 회의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것이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일본 금융업계 관계자들과의 업무 협의차 방일 중인 신 회장이 남다른 일본 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 정치권의 기류와 정보 등을 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신 회장은 4년 전 도쿄(東京)에서 열린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했을 정도로 깊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작금의 한일 간 갈등을 푸는 데 신 회장이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는 그동안 사장단 회의를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개최했는데, 5일 동안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올 하반기가 처음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를 5일 동안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과제를 각 계열사 대표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고 성과를 낼지를 보고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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