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취임 후 줄곧 이어온 디지털·소통경영... 오는 11월 연임될까?
허인 국민은행장, 취임 후 줄곧 이어온 디지털·소통경영... 오는 11월 연임될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7.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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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동안도 비대면 디지털에 전념... 연임 ‘낙관적’
소통경영으로 총파업 위기 탈출... 리딩뱅크 탈환 ‘숙제’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오는 11월로 다가왔다. 지난 2017년 이후 순항하던 허 행장은 올해 초 19년 만에서 총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소통경영’으로 최악의 위기상황을 탈출했다. 허 행장의 연임이 낙관적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취임 1년만에 신한은행에 뺏긴 ‘리딩뱅크’ 탈환이 마지막 숙제로 남았다.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오는 11월로 다가왔다. 지난 2017년 이후 순항하던 허 행장은 올해 초 19년 만에서 총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소통경영’으로 최악의 위기상황을 탈출했다. 허 행장의 연임이 낙관적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취임 1년만에 신한은행에 뺏긴 ‘리딩뱅크’ 탈환이 마지막 숙제로 남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허 행장은 남은 임기 동안도 취임 당시 강조했던 비대면 디지털화에 전념할 전망이다. 그는 은행권 첫 1960년대생 행장으로 세대교체의 아이콘이자,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의 은행장 자리를 이어받아 은행과 그룹의 시너지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도 ‘디지털’에 전념할 것

지난 1일 사내방송을 통한 7월 정기조회사에서 허 행장은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향할 때만 그 혁신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허 행장은 취임 당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끈덕지게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허 행장은 지난 2년간 디지털화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원을 투자하고, 인재 4000여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국민은행 모바일 앱 ‘리브(Liiv)’의 개발 및 진행과 함께 핀테크와 협업을 통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냈다.

그룹과 은행 성장 이끌어... 연임 ‘낙관적’

허 행장은 국내 첫 1960년대생 은행장이라는 점에서 은행권 ‘세대교체 아이콘’으로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년 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KB금융과 국민은행 내에서는 허 행장에 대해 윤 회장 겸임 체제 이후 은행자리를 이어 받아 그룹과 은행의 시너지를 내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허 행장은 은행장 ‘세대교체의 아이콘’이라는 상징성과 은행과 그룹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점, 조직 내 2+1 임기를 보장하는 분위기까지 종합해 볼 때 연임은 낙관적으로 보인다.

허 행장은 취임 이후 계속 수평적인 문화 정착을 위한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그가 실천해 온 소통경영은 총파업이라는 위기 탈출의 큰 역할을 했다. (사진=KB국민은행)

‘총파업’이란 위기 상황 ‘소통경영’으로 탈출

취임 이후 순항하던 허 행장은 올해 초 ‘총파업’이라는 뜻밖에 암초를 만났다. 국민은행이 총파업에 돌입했다면 19년 만에 처음이었다.

허 행장은 취임 이후 계속 수평적인 문화 정착을 위한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그가 실천해 온 소통경영은 총파업이라는 위기 탈출의 큰 역할을 했다.

허 행장은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노조와 직접 대화에 나섰다. 그는 노조와 허심탄회한 대화로 19년 만의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 남은 숙제 ‘리딩뱅크’ 탈환

허 행장의 숙제는 취임 후 1년 만에 뺏긴 ‘리딩뱅크’ 자리를 언제쯤 찾아올 수 있을 것인가다. 허 행장의 취임 당시인 지난 2017년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628억원으로 신한은행 1조6078억원을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78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결국 국민은행 당기순이익 2조2243억원과 비교에 500억원 앞섰다. 허 행장 취임 1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것이다.

상반기 은행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국민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의 양적 성장보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허 행장이 오는 11월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탈환은 그의 최대 숙제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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