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기생충’의 기택가족 집 침수는 보험 보상될까?
[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기생충’의 기택가족 집 침수는 보험 보상될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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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택 집 침수 피해는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풍수재 특약이 보장해
영화 ‘기생충’, 벋어날 수 없는 상하구조에 갇힌 두 가족의 비극 그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박사장(이선균)의 가족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사진=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박사장(이선균)의 가족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로 살아가는 기택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친구의 소개로 박사장 집에서 고액 과외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기우는 박사장의 딸 다혜(정지소)를 과외하게 된다. 이후 박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가 아들 다송(정현준)의 미술선생을 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우는 자신의 동생 기정(박소담)을 연교에게 미술선생으로 소개한다. 이후 아빠 기택과 엄마 충숙(장혜진)까지 박사장의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두 가족의 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로 인해 낮은 지대에 사는 기택 가족의 집이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실제 해마다 6월 중순이면 여름 장마로 침수피해가 일어난다. 기택의 가족처럼 큰비로 인한 주택 침수 피해는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의 풍수재 위험 특별약관에 가입시 보장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정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정책성보험으로 태풍·홍수·호우·강풍·대설·지진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보호한다. 보험료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해 일반 보험상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풍수해 위험애 대비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에서 취급하고 있다.

화재보험의 경우 풍수재 위험 특별약관을 통해 침수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풍수재 특약은 태풍, 회오리바람, 폭풍, 폭풍우, 해일, 범람 등의 풍재와 수재에 대해 보상한다. 다만, 풍재나 수재의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파손이 발생하는 경우만 보상이 가능하다. 영화 ‘기생충’의 기택 가족의 집처럼 지하층 주택인 경우 가입이 자체가 거절될 수 있으며, 단순히 비, 눈, 우박 등이 들어와 발생한 손해기 때문에 보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차량 침수의 경우는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 손해담보(자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지만, 차량 문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보상되지 않는다. 또 차량에 보관된 물품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

기택가족처럼 큰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의 풍수재 위험 특별약관 가입을 추천한다. (사진=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은 벋어날 수 없는 상하구조에 갇힌 두 가족의 비극을 그린다. 봉 감독은 이번 영화 빈부의 차이를 상하로 구조화했다. 그동안 빈부격차를 상하구조로 보는 것은 평범한 시선었다. 하지만 봉 감독의 작품에서 권력과 빈부격차를 상하로 표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봉 감독은 초기작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에서 사회의 부조리에 억울하고 분노한 개인을 그렸다. 다음 작품인 영화 ‘설국열차’와 ‘옥자’에서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구조에 대해 부정하며 투쟁하는 개인의 모습을 그렸다. 봉 감동은 이전 작품들에서 사회와 구조, 개인을 수평적 관계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번 영화 ‘기생충’에서는 사회나 구조에 분노나 투쟁보다 벗어날 수 없는 빈부격차와 상하구조를 인정하고 공존하려는 개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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