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놈' 전성시대 온다...하반기 '소형 SUV' 대격돌 예고
'작은 놈' 전성시대 온다...하반기 '소형 SUV' 대격돌 예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6.05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형 SUV 시장 판 커진다...신차 출격 줄줄이"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vs 현대차 '베뉴' vs 기아차 '셀토스'"
지난 4일 쌍용차가 ‘2019 베리 뉴 티볼리’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판매를 개시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지난 4일 쌍용차가 ‘2019 베리 뉴 티볼리’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판매를 개시했다. (사진=쌍용자동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대형 SUV가 대세였다면, 하반기는 소형 SUV가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의 돌풍은 대형 SUV 시장의 새 가능성을 열었고, 올 초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는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SUV 시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소형 SUV를 내놓으면서 신차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4년 만에 새단장한 티볼리, ‘소형 SUV 신화’ 다시 쓰려나

가장 먼저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SUV 명가’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지난 4일 ‘2019 베리 뉴 티볼리’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판매를 개시했다.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4년 만에 선보이면서 소형 SUV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티볼리 출시 이후 3만1000여대에서 8만 7000여대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소형 SUV 시장이 안착하는 데 티볼리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출시 이후 소형 SUV 부문에서 1위를 지켜오던 티볼리는 작년 한 해 4만3897대 팔리면서 현대차의 코나(5만468대)에게 선두자리를 뺏겼다. 티볼리로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온 것이다.

올해 더욱 새로워진 티볼리는 스포티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외관은 기존 티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성능에는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외장 색상은 플래티넘 그레이(Platinum Grey)와 체리레드(Cherry Red)가 추가되면서 기존 5개에서 7가지로 늘어났다. 천연가죽시트 인테리어는 기존 블랙에다가 새롭게 선보인 버건디(Burgundy) 투톤, 소프트그레이(Soft Grey)까지 포함해 총 3가지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자 했다.

새 티볼리는 쌍용차 최초로 새롭게 개발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으며,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형제에서 라이벌로’...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하반기 출격

이에 질세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소형 SUV 신차 출격에 나선다. 현대차는 코나보다 몸집이 좀 더 작은 엔트리 SUV ‘베뉴’를, 기아차는 덩치가 조금 더 큰 ‘셀토스’를 각각 선보인다.

특히, 형제 격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시에 경쟁차종을 출시하게 된 것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베뉴를 하반기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소형 SUV를 세분화해 엔트리 차급을 새로 만들어 기존 소형 SUV인 ‘코나’와 차별화했다. 현대차의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차급에 속한다.

베뉴는 엔트리급 SUV이지만 여러 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link)를 통해 원격 시동과 차량 정보 점검 등 다양한 첨단 제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초 인도에서 먼저 출시된 베뉴는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사전계약만 2만대에 육박하고, 고객 문의도 15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베뉴의 성공적인 인도 데뷔에 국내 시장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기아차는 다음 달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를 내놓는다.

셀토스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인 'SP 시그니처'의 양산 모델이다. 혁신적이고 대범한 스타일과 차별화된 감성적 가치가 응축된 ‘컴팩트 시그니처’를 핵심 키워드로 개발됐다.

정통 SUV 스타일을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외장디자인, 젊은 고급감을 강조한 내장디자인, 기존 소형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안한 주행성능과 탁월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이달 중 인도에서 먼저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내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에 이어 현대·기아차도 연달아 신차를 꺼내면서 올해 하반기는 소형 SUV 시장이 최대 자동차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