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분규' 여파...부산지역 車생산·수출 '뚝'
'르노삼성 노사분규' 여파...부산지역 車생산·수출 '뚝'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3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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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르노삼성차의 노사분규가 지속되면서 부산지역 자동차 생산과 수출 모두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1년 가까이 르노삼성차의 노사분규가 지속되면서 부산지역 자동차 생산과 수출 모두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면서 부산지역 자동차 분야 경제지표가 꼬꾸라졌다.

31일 동남통계청이 발표한 4월 부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 부문에서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1.4% 감소했다.

자동차 분야 부진은 출하와 재고에서도 드러났다. 생산은 줄었는데도 판매 부진으로 출하가 위축되면서 재고만 쌓인 것이다.

광공업 출하 부문에서 자동차는 지난해 대비 각각 29.9% 감소했다. 출하가 줄면서 자동차 재고는 1년 전보다 52.3%나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다.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1% 감소했고, 자동차부품 수출 역시 20.6%나 줄었다.

이에 따라 4월 부산 전체 수출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1위에 머물렀다. 

허문구 무역협회 부산본부장은 "부산은 자동차산업 수출의존도가 15%를 웃돌기 때문에 자동차 수출 부진이 부산 전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르노삼성차는 당초 예고한 대로 31일 하루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해 공장가동을 멈췄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지난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27일과 28일 이틀간 노조 대의원 34명을 지정해 지명파업을 벌였고, 29일과 30일에도 일부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현재 노사는 모두 재협상을 위한 대화 의지를 갖고 있는 상태로, 내달 3일 실무급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상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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