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사망률, 비흡연자 보다 높아...‘기대여명 8년 짧아’
흡연자 사망률, 비흡연자 보다 높아...‘기대여명 8년 짧아’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5.31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개발원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지난 2011~2017년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정액보험·실손의료보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사망률이 비흡연자 보다 약 1.6배 높으며, 기대여명도 8년가량 짧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흡연자의 사망률이 비흡연자 보다 높고, 기대여명도 짧을 뿐만 아니라 암 등 각종 질병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지난 2011~2017년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정액보험·실손의료보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사망률이 비흡연자 보다 약 1.6배 높으며, 기대여명도 8년가량 짧다고 분석했다.

분석 대상이 된 보험 가입자 중 흡연자 비중은 남성이 16.2%, 여성이 0.8%로 나타났다. 남성 비흡연자의 사망위험도를 100%로 잡았을 때 남성 흡연자의 사망위험도는 164%로 나타났다. 연령별 흡연자 사망 위험률(비흡연자 대비)은 50대 1.8배, 40대와 60대 이상 1.7배, 20대 1.6배, 30대 1.4배다. 국내에서 발표된 기존 논문에도 흡연 사망위험도가 남성 기준 144∼175%로 높게 나타나 이번 분석 결과와 비슷하다고 보험개발원은 덧붙였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 등 각종 질병에 취약했다. 흡연자의 암입원 위험률은 134%, 암수술은 131%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이 가장 많은 실환은 소화기관 악성신생물이 8.1%로 식도암·위암·간암·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이어 뇌출혈·뇌경색·뇌줄중 등 뇌혈관질환 6.2%, 위궤양·위염 등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 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게선 찾아보기 어려운 허혈성심장질환(협심증·급성심근경색 등)과 간질환(간경병·간부전 등)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많은 편이었다.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상대 위험도의 뚜렷한 차이를 감안할 때, 금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