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닥친 기준금리 결정... ‘금리동결 입장 유지할까?’
눈앞에 닥친 기준금리 결정... ‘금리동결 입장 유지할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5.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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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그동안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해 온 금융통화위원회 내부 입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그동안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해 온 금융통화위원회 내부 입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동결의사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동결 결정보다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의 출현 여부에 쏠려 있다. 인하 소수의견은 멀지 않은 시점에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소수의견 출현 기대는 최근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고 가계부채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통화당국도 보조를 맞출 것을 권고했다. KDI 전망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여기에 목표수준을 밑도는 물가상승률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조동철 위원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가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지만 금리인하가 성장률 신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가계부채 문제 등 금융불균형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은 크기 때문에 한은이 인하 검토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최근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한은의 정책기조 변환을 신중하게 하는 요인이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소수의견이 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에 근접하게 치솟은 상황에서 소수의견 출현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여 오버슈팅을 촉발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경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이번에는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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