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달래기 나선 김현미 장관 “광역교통망 확충 속도낼 것”
일산 달래기 나선 김현미 장관 “광역교통망 확충 속도낼 것”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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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장군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3기신도시, GTX 등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장군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3기신도시, GTX 등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보안방안’을 공개했다.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3기 신도시 반대'에 대한 대책을 묻자,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3기 신도시 지정 여파로 성난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당근책이다.

최근 3기 신도시 반대 집회가 연이어 열리자, 김 장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산에서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있었다”면서 "저도 뭔가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현안을 맡은 장관직에 있다 보니 말씀드리기 무척 조심스럽다"며 "23일로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우선 김 장관은 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를 늘리기 위해 인천 2호선 지하철, 복선 전철 등이 일산신도시와 연결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발표됐거나 검토 중이었던 교통사업에 대해서도 보다 확실한 추진 의지를 내비췄다.

김 장관은 "대곡∼소사 복선 전철 전동열차를 경의선 구간 중 혼잡도가 가장 높은 일산까지 연장 운행한다"며 "이미 고양시가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지하철 3호선 노선 연장 사업은 이미 앞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파주시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말 착공했지만 아직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한 GTX-A 노선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사업에 비교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철도 외 도로 교통 측면에서는 자유로의 지하도로 확충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자유로가 엄청나게 막힌다. 저도 보통 오전 6시 출근, 오후 10시쯤 퇴근하고 산다"며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 따라서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김 장관이 개략적으로 소개한 내용과 지난해 발표한 남양주, 하남 신도시 등의 교통문제를 포함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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