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어낸 한진중공업, 석 달 만에 주식거래 재개
부진 털어낸 한진중공업, 석 달 만에 주식거래 재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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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13일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부실 여파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자본잠식 해소로 석 달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13일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부실 여파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자본잠식 해소로 석 달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진중공업이 석 달 만에 주식거래를 완전히 재개한다.

21일 한진중공업은 이날부터 자본잠식 사태로 인한 주식 매매거래 정지를 끝내고 정상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식 매매 거래가 일시 정지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감자와 증자 절차를 거쳐 주식거래를 재개하게 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한진중공업은 보유 부동산 매각과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매각 추진 자산은 모두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인천 북항 배후부지는 전체 57만㎡ 중 10만㎡를 1314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곳에 대형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되면 한진중공업도 공동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조만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은 3만7000㎡에 달하는 땅에 상업·업무시설 및 관광 문화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개발사업 규모만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영도조선소도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2030 세계등록엑스포' 예상 부지로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가 검토되면서 인접한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은 조선 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집중하고, 건설 부문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선 부문은 4월 말 기준으로 해군 함정 등 특수선 23척 1조6000억원 상당 일감을 확보했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해군과 해경 함정, 정부 관공선 발주 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건설 부문은 올해도 현재까지 22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모두 4조원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을 높여 회사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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