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세대교체 공식화'...공정위, LG·두산·한진家 3·4세 총수로 공식지정
'대기업 세대교체 공식화'...공정위, LG·두산·한진家 3·4세 총수로 공식지정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1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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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 두산, 한진 등 주요 대기업 3·4세를 총수로 지정하면서 재계의 세대교체가 공식화되는 모양새다.

15일 공정위는 '2019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구광모(41) LG그룹 회장과 박정원(57) 두산그룹 회장은 공정위가 지정한 첫 4세대 총수다.

일단 공정위는 LG그룹의 총수를 작년 5월 별세한 구본무 회장에서 4세대인 구광모 회장으로 변경했다.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4세대가 '정부 공인'으로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지만,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하며 일찌감치 LG가의 후계자로 낙점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지난 3월 별세한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4세인 박정원 회장을 두산그룹 총수로 지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아울러, 공정위는 조원태(44) 한진칼 회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직권 지정했다.

조원태 회장은 조중훈 창업주의 손자이자 조양호 회장의 아들로 재벌 3세에 해당한다.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자,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조 회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면서 ‘조원태 체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총수는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사람으로,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계열사 범위가 바뀌게 돼 공정위 재벌정책의 기준점으로 통한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동일인 변경이 대거 이뤄짐으로써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상 세대변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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