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맞은 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인수, 한상원 대표 형 확정 여부가 판가름"
오너리스크 맞은 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인수, 한상원 대표 형 확정 여부가 판가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5.1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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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묵묵부답...금융권 "최소 6개월 실형 결정되면, 우선협상대상자 바뀔 수 있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대주주 횡령, 롯데카드 노조 반대 등의 혐의로 암초를 만난 가운데, 롯데카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금융지주는 묵묵부답 상태다. (사진=롯데카드, 한앤컴퍼니)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대주주 횡령, 롯데카드 노조 반대 등의 혐의로 암초를 만난 가운데, 롯데카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금융지주는 묵묵부답 상태다. (사진=롯데카드, 한앤컴퍼니)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대주주 횡령, 롯데카드 노조 반대 등의 혐의로 암초를 만난 가운데, 롯데카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금융지주는 묵묵부답 상태다.

한앤컴퍼니 대표인 한상원씨의 형 선고 여부와 중형 유무에 따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형 선고 시,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뀔 수도 있는 형국이다.

14일 롯데카드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불발 가능성 여부에 대해 "딜이 진행되고 있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따로 밝힐 예정이고, 현재로선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6년 KT 임원들이 엔서치마케팅(한앤컴퍼니 자회사)의 공정가치보다 424억여원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지급해 회사(KT)에 손해를 입혔으며, 한앤컴퍼니는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 새 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이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와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여신업계에서는 자칫하면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불발 상태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대표 배임 문제는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것이지만, 분명 롯데카드 인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파악했다.

한상원 대표 형의 선고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대려봐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으로, 형이 확실히 결정이 난 이후에 (최소 6개월 실형 이상이 나올 경우)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판단이 내려지면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카드 노조의 반대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

업계 한 관계자는 "PEF는 기업 가치 개선 능력이 있다면 업종에 구애를 받지 않고 모든 업종에 대해 인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선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구조조정 규모가 클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한앤컴퍼니가 그동안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운용한 경험이 없는 것도 우려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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