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힘 못써"...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30% 급감
"중국서 힘 못써"...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30% 급감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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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모두 7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모두 7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중국 현지 판매량이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완성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모두 7만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중국 소매 판매는 4만600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기아차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소매 판매는 2만4000대로 전년대비 19% 줄었다.

현대차는 모델별 중국 소매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 모델을 비롯해 대부분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베이징현대의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올해 1분기 중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던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25의 출하 대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는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될 당시 4385대가 출하됐지만 지난달에는 2907대 출하에 그쳤고, 올해 1분기 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한 라페스타 출하도 5830대로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판매 감소는 K2와 K3, K4 등 세단 라인업의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인 이파오와 쯔바오, 페가스 등 3개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가 중국 자동차 산업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 베이징현대는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 등에 따라 지난달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가동률 부진으로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 1공장의 가동중단 이후 운영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둥펑위에다기아 1공장 구조조정은 공식적으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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