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신감’... 올해만 세 번의 자사주 ‘매입’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신감’... 올해만 세 번의 자사주 ‘매입’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5.0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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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 올해만 자사주 총 1만5000주 매입... 현재 5만3127주 보유
우리금융, 첫 성적표 ‘양호’... 남은 과제, 비은행 부문 M&A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주식은 총 5만3127주다. (사진=우리은행)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주식은 총 5만3127주다. 손 회장이 올해 들어 자사주를 연거푸 매입한 이유는 기대보다 낮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다. 또 올해 1분기 양호실적과 함께 향후 우리금융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종가는 1만4050원으로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지난 2월 13일 첫 거래가 1만5600원보다 크게 하락했다.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올해 주가가 떨어진 것은 우리금융만의 고민은 아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KB금융의 7일 종가는 4만6600원, 하나금융은 3만6900원으로 양사 모두 1년 전 주가와 비교해 약 21%가 하락했다.

■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 강한 자신감의 표현

손 회장은 낮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올해만 세 번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이 상장한 2월 13일과 3월 25일 각각 자사주 각각 5000주씩을 매입했고, 지난달 29일 또 다시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올해 세 번에 거쳐 손 회장이 매입한 우리금융 주식은 총 1만5000주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재차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의 강한 자신감은 우리금융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증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은 금융지주로 전환 이후 첫 실적발표인 지난 1분기 경영실적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1분기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금융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 지분 순이익 손실분 약 380억원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으로 6000억원 수준을 달성했고, 이는 경상 기준 최대 실적이다.

■ 남은 과제는? 비은행 부문 비중 높이기

우리금융의 과제는 우리은행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11월 지주사 체제 해체로 광주은행, 경남은행,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 등이 떨어져 나갔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394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의 93.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중 은행 비중은 3개월 사이 1.7p가 상승했다. 주요 금융지주은 올해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1분기 KB금융의 비은행 수익 비중은 32.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8%p 상승했고, 신한금융 5%p, 하나금융 7.1%p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후 중국의 안방보험그룹과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와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도 인수 등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이 많이 약한 만큼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비은행 M&A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해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이익비중을 30~40%까지 2~3년 내에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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