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양대 국적 항공사 대표를 직접 만나 '특단의 안전대책'을 강조했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이어 이달 2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와 차례대로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항공안전 강화 차원에서 김 장관이 직접 마련한 자리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작은 사고가 잇따르는 와중 두 회사 지배구조까지 바뀌면서 자칫 어수선한 업계 분위기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항공업계는 잦은 사고와 지배구조 개편으로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난달 8일 대한항공 모(母)그룹인 한진 조양호 회장이 미국에서 별세했고, 경영난을 겪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같은 달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10일 광주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는 착륙 과정에서 타이어가 손상됐고, 이어 11일에는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기가 이륙 중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조 대표와 면담에서 김 장관은 "고(故) 조양호 회장이 생전에 '안전은 투자'라고 강조했던 만큼, 최고 경영자 교체 초기에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 투자와 함께 항공기 운항 전 과정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한 대표에게는 최근 항공기 고장에 따른 장시간 지연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하고 '특단의 대책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장관은 한 대표에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철저히 정비하고 비수익 노선도 조기 정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대표에게 공통적으로는 "양대 항공사가 후발항공사의 귀감이 돼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고 조종·정비 전문인력 양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