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버닝썬 사태와 닮은 책 ‘메이드 인 강남’
[북포토] 버닝썬 사태와 닮은 책 ‘메이드 인 강남’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4.1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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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중세 기사나 사용할 법한 투구를 쓴 남자가 있다. 투구의 사내는 양손에 베트맨과 슈퍼맨을 움켜쥐고 있다.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춘 영웅조차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걸까.

소설 <메이드 인 강남>(네오픽션.2019)은 버닝썬 사태와 맞물려 화제가 된 책이다. 내용의 많은 부분이 버닝썬 사건과 닮아 있는 데다 작가가 수년간 강남 일대에서 취재한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고 밝혀서다. 표지도 얼굴을 감춘 익명의 절대 권력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플롯을 드러낸다.

소설은 강남 중심에 있는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10명의 남녀가 전라로 뒤엉킨 채 시체로 발견되며 시작한다. 그들은 대한민국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들이 조직한 멤버십 회원들로 상위 0.1% 권력자부터 유명 아이돌, 성매매 여성들이었다.

그런데 살인사건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경찰이 아닌 변호사 김민규다. 일개 변호사가 어떻게 왔을까. 알고 보니 그는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로펌 Y 소속의 변호사로 로열패밀리들과 관련된 사건을 무마하는 이른바 ‘설계자’다. 과연, 참혹한 사건은 이대로 은폐될까.

강남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 도사린 욕망과 그늘을 그린 소설은 성산업의 카르텔부터 배금주의에서 비롯되는 갖가지 사회문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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