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어스’, 어린이보험 특약으로 ‘언어장애’ 보장받나?
[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어스’, 어린이보험 특약으로 ‘언어장애’ 보장받나?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4.0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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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의한 ‘언어 장애’... 어린이 보험 ‘장애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나?
가장 가까운 차별에서 무의식적 차별까지... ‘차별’에 대한 심도 깊은 메시지
영화 ‘어스’는 산타크루즈 해변으로 휴가를 간 어느 가족의 이야기다. (사진=영화 ‘어스’ 포스터)

영화 ‘어스’는 산타크루즈 해변으로 휴가를 간 어느 가족의 이야기다. 1986년 산타크루즈 해변에 놀러온 어느 가족은 어린 딸을 잠시 잃어버린다. 몇 분 후 아이는 다시 돌아왔지만, 그 뒤로 실어증으로 말이 없어지고 치료를 받는다. 이 아이가 주인공 애들레이드다. 시간이 흘러 애들레이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됐고, 이들 가족은 휴가차 다시 산타크루즈 해변을 찾는다. 애들레이드는 어릴적 기억에 불안하다. 그리고 그날 밤 애들레이드 가족과 똑같이 생긴 4명의 사람이 찾아온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도플갱어 가족은 애들레이드 가족을 위협하고 죽이려까지 한다. 영화 ‘어스’는 애들레이드 가족과 도플갱어 가족의 아슬아슬한 대치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 충격에 의한 ‘언어 장애’ 어린이 보험 ‘장애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나?

영화 ‘어스’에서 어린시절 ‘애들레이드’는 길을 잃은 후 언어 장애 증상을 보인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길을 잃은 충격으로 말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진단을 받는다. ‘애들레이드’는 어린이보험으로 ‘언어장애’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통상적으로 어린이보험은 자녀를 피보험자로 하고 부모를 보험계약자로 한 보장성보험이다. 어린이 보험은 사망보장은 물론 실손보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보장과 입학과 졸업들의 축하금의 교육·양육자금까지 지급한다. 또한 태아특약을 확용해 태아인 자녀와 산모까지 보장한다. 최근에는 어린이보험의 경쟁이 치열해 지며서 보장범위가 넓어졌고, 가입연령도 많게는 30세까지 가능해졌다. 어린이보험이 특야에는 보험사별로 3대 또는 4대 장애진단 특약이 있다. 3대 장애진단 특약은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다. 4대 장애진단 특약은 지체장애가 포함된다.

다시 영화 ‘어스’로 돌아와 ‘애들레이드’의 경우 충격에 의한 언어장애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언어장애의 경우 장애보험금을 받기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귓뜸했다. 언어장애와 관련한 보험금 지급을 보험사가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고, 선천성, 고의성, 사고 등에 대해서는 특히 더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약관에 따르면 언어장애는 음성 기능 또는 언어 기능에 영속적으로 상당한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애들레이드의 경우는 영속적 장애가 아니고, 사고에 의한 언어장애로 보험금을 받기 어려움이 있다.

결국 영화 ‘어스’는 가장 가까운 차별부터 무의식적 차별까지 모든 차별에 대한 심도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사진= 영화 ‘어스’)

■ 가장 가까운 차별에서 무의식적 차별까지 ‘차별’에 대한 메시지

영화 ‘어스’는 전작 ‘겟아웃’으로 조명을 받은 조던 필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작 ‘겟아웃’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을 강렬하게 쏟아낸 조던 필 감독은 이번 작품에도 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드러냈다. 영화 ‘어스’는 흑인에 대한 차별을 넘어 모든 인간, 전 세계에 대한 차별에 대해 비판한다. 조던 필 감독은 영화의 소재를 도플갱어로 끌고와 나와 똑같은 것에 대한 차별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는 가장 가까운 것에 대한 차별이다. 그리고 지하세계라는 다른 세계의 존재를 전제로 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지로 생긴 차별로 이야기를 넓혀간다. 이는 상징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생기는 차별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결국 영화 ‘어스’는 가장 가까운 차별부터 무의식적 차별까지 모든 차별에 대한 심도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조던 필의 영화가 젊은 층에 큰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위적인 다양한 상징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어스’에 등장하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미’ 티셧츠나 1986년을 배경으로 한 TV영상, 성경의 예레미야 11장 11절, 도플갱어의 빨간색 옷과 가위, 영화제목 ‘US’의 중위적 의미 등 다양한 상징을 담았다. 또한 그의 영화는 눈과 귀에 모두 즐거움을 준다. 영화의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음악이 주는 긴장감이 상당하다. 영화 ‘어스’는 장점이 많은 영화지만 다소 뻔한 스토리와 억지스러운 반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전작 ‘겟아웃’에 비교하면 실망이 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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