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철학 바람... 일상과 비즈니스서도 철학 통한다!
서점가 철학 바람... 일상과 비즈니스서도 철학 통한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4.03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서점가에 철학 바람이 불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철학서의 인문 분야 판매 비중이 21.1%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판매 부수도 마찬가지다. 15만권으로 1분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그중 출간 이래 꾸준히 상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 중 하나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2019)다. 저자는 불확실한 삶을 돌파할 때 철학이 경쟁력이 된다고 주장하며 일상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50가지 철학과 사상을 전한다.

가령 프리드리히 니체의 ‘르상티망’은 시기심을 이용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르상티망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이다.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 갈 필요가 없다며 파스타 체인점으로 충분하다고 말하거나 명품보다 보세 상품이 좋다며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을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르상티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 가치 기준에 예속하고 복종하며 그 감정을 해소하려고 한다.

겉으로 명품 가방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아니며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수준의 물건을 구입해 품고 있던 르상티망을 해소하려고 한다. 기업은 이런 심리를 비즈니스에 적용한다.

페라리나 리처들 밀 같은 고급 자동차나 명품 시계뿐만 아니라 명품 의류를 비롯해 화장품 등 매년 새로운 컬렉션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르상티망을 꾸준히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르상티망을 품은 개인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새로운 ‘격차’를 생산하면 할수록 시장의 규모는 커진다.

이 밖에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킬 방법은 레빈의 ‘변화 과정’에서 찾고,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얻는 방법은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들여와 휴리스틱을 적용한다. 저자는 ‘철학은 고루하다, 어렵다,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실용적인 철학 사용법을 제시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