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건전성 악화, 4개 지표 중 3개가 ‘뒷걸음질’...신한카드와 대조
우리카드 건전성 악화, 4개 지표 중 3개가 ‘뒷걸음질’...신한카드와 대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4.03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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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재 사장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영업 성향이 건전성 악화에 영향 끼친 듯
우리카드의 자본 건전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우리카드)
우리카드의 자본 건전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우리카드)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우리카드의 자본 건전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를 뜻하는 4개 지표 중 3개 지표 수치가 악화했다. 이는 건전성 지표 4개 중 3개가 개선된 신한카드와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가 지난해 지나친 공격적 영업을 하면서 연체율이 증가하거나 가계대출이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우리카드가 지난 1일 발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 실적 공시에 따르면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수치인 손실위험도가중, 부실채권비율, 고정이하채권비율 등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위험도가중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0.62로 2017년 0.58, 2016년 0.53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고 있다. 손실위험도가중부실채권비율은 가중부실채권을 총채권으로 나눈 비율이다.  

고정이하채권비율 역시 지난해 0.8로 2017년 0.79, 2016년 0.71로 점점 악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정이하채권비율은 고정이하분류채권을 총채권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지난해 104.02로 2017년 102.74, 2016년 101.14로 점차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유일하게 연체채권비율만 지난해 1.78로 2017년 1.82, 2016년 2.15에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전성 지표를 뜻하는 4개 지표 중 3개 지표 수치가 악화했다. 이는 건전성 지표 4개 중 3개가 개선된 신한카드와 상반된 모습이다.  (표=화이트페이퍼)
건전성 지표를 뜻하는 4개 지표 중 3개 지표 수치가 악화했다. 이는 건전성 지표 4개 중 3개가 개선된 신한카드와 상반된 모습이다. (표=화이트페이퍼)

이는 건전성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신한카드와 상반된 모습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손실위험도가중부실채권 비율이 2016년 1.06에서 2018년 0.97로 크게 좋아졌다. 고정이하채권비율 또한 같은 기간 1.16에서 1.10으로 개선될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연체채권비율도 1.68에서 1.53으로 나아졌다.

신한카드는 유일하게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만 2016년 102.46에서 지난해 104로 나빠졌다. 

이에 대해 여신업계 한 전문가는 “보통 건전성 지표가 올라가는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거나 가계대출 총량이 높은 수준이거나, 대출 증가폭이 늘기 때문”이라며 “업권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긴 하지만 우리카드의 경우 작년에 공격적인 영업을 많이 하면서 전체 총량이 오르고 저신용자 대출이 늘면서 건전성 연체율이 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때문에 대출비율 중 어떤 등급의 대출이 늘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가 2013년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하여 설립된 이후 후발 주자로서 신한카드 등 선두 그룹을 쫓아가기 위해 정원재 사장 외 경영진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영업 전략을 구사하면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질적 성장은 거두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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