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건설산업 경쟁력 10위 밖으로 밀려나...“역량 강화 시급”
韓 건설산업 경쟁력 10위 밖으로 밀려나...“역량 강화 시급”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4.02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순위가 6위에서 12위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순위가 6위에서 12위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우리나라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이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개한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평가를 통한 해외건설 빅 이슈 개발Ⅲ'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2018년 글로벌 경쟁력은 20개 국가중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위에서 3계단 하락한 것이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이 차지했으며,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전년보다 1단계 상승한 7위였다.

이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설계분야와 시공분야 모두 해외매출이 20%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감소했고, 작년의 경우 연평균 건설시장 성장률도 20위로 최하위였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건기연이 2011년 순위 평가를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가 10위권 밖으로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이는 우리나라가 해외 건설산업 수주에서 후발주자들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과 선진국들의 기술 경쟁 사이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차별화된 전략과 품질, 안전, 건설사업 관리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하고 단순 시공을 탈피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외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전년과 같은 12위를 유지했으며,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전년보다 2단계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

건기연과 국토부는 해당 분석 자료를 매년 발표해 왔으나, 2018년도 자료는 작년 말 완성하고도 공개하지 않아 그 의도를 두고 석연찮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분석자료의 경우에는 한 언론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국토부는 2013년 우리나라가 글로벌 종합평가에서 7위를 기록했을 때에는 직접 별도의 보도자료를 직접 내기도 했다.

건기연 관계자는 "보고서가 완성되기는 했지만 아직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 같아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