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롭게 고급스럽게"...건설업계, 브랜드 리뉴얼 ‘열풍’
"더 새롭게 고급스럽게"...건설업계, 브랜드 리뉴얼 ‘열풍’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2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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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호반 등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 나서"
"아파트 브랜드 전성시대...이미지 제고로 경쟁력 강화"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사 브랜드의 철학을 재정립하거나 로고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사진=각 사)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사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사진=각 사)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사 브랜드의 로고 개편을 단행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달 만하더라도 벌써 4개의 중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했다.

■ 너도나도 브랜드 리뉴얼...대우·현대·호반 새 얼굴 공개

대우건설은 2003년 ‘푸르지오(PRUGIO)’를 론칭한 이후 16년 만에 브랜드를 새롭게 개편했다.

이날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으로 정립하고,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새 BI는 푸르지오의 기존 디자인 'P Tree'가 산들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색상은 기존 초록색에서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상징하는 블랙 색상을 가미한 브리티시 그린으로 바꿨다.

이번에 개편된 푸르지오 브랜드는 다음 달 분양하는 단지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최근 현대건설 역시 브랜드 새 단장에 나섰다. 지난 25일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HILLSTATE)’의 로고와 철학을 변경했다.

우선 기존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쓰이고 있는 힐스테이트 로고를 한글 로 통일하기로 했다. 로고에 표기된 글자를 기존 보다 150% 확대, 소비자들이 브랜드 식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와인 칼라도 음영을 없애고 단색으로 변경해 통일감을 줬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철학을 기존의 ‘탁월함’에서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구체화 시켰다.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 13일 호반건설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호반써밋과 ‘베르디움’의 새 BI를 발표했다.

호반써밋의 새 BI는 형태적으로는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구성했으며, 상징색은 금색에서 로즈골드로 변경했다. 베르디움의 BI는 자연을 상징화해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고품격 주거공간에서의 삶'을 표현했다.

호반건설은 새 BI를 이달 말 공급되는 '호반써밋 송도'에 처음으로 적용하고, 위례신도시에 '호반써밋 송파Ⅰ·Ⅱ' 등 약 2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태영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DESIAN)'의 BI를 변경했으며, 기업형 임대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 네스트(DESIAN NEST)'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코오롱글로벌과 주택브랜드 ‘하늘채’의 새 BI를 공개했으며, 신세계 건설은 빌리브(VILLIV)', 쌍용건설은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통합브랜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내 롯데건설도 브랜드 리뉴얼 바람에 합류한다. 기존 브랜드 ‘롯데캐슬’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시공사 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공식화한 바 있다.

■ 아파트 브랜드 ‘각축전’...새 얼굴 통해 경쟁력 제고

이처럼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속속 나선 것은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브랜드 파워는 시세는 물론이고, 청약경쟁률, 정비사업 수주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수주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출사표를 던지지 못할 정도로 브랜드 입지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이원화된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합시켜 고급화에 나서거나, 일반 브랜드를 개편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브랜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공으로 프리미엄이 아닌 브랜드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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