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례적 실적 악화 공시에도 주가 꽤 잘 버티는 이유는?
삼성전자, 이례적 실적 악화 공시에도 주가 꽤 잘 버티는 이유는?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3.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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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점, 마이크론 보면 답 나와...현재 수익성도 썩 나쁘지 않고 하반기 회복”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거라고 미리 공시를 했는데도 주가가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거라고 미리 공시를 했는데도 주가가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거라고 미리 공시를 했는데도 주가가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어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좋지 않다는 것은 시장에서 이미 알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견고하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는 바닥을 찍었다. 이미 나쁜 뉴스가 시장에서 퍼졌고, 반면  2분기에는 회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반등할 기회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1.1% 빠진 4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3개월 사이 12% 껑충 뛰면서 근래 회사의 이례적인 실적 감소 여파가 증시에는 반영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긴다.

앞서 지난 26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이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약세로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보다 일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3조6427억원, 영업이익 7조9809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53조, 영업이익 7조. 지난해에 비해 빠졌지만 최악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도 D램 마진이 40% 후반 정도 나올 것으로 보여 지금도 썩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며 ”제조업에서 10% 마진을 내는 건은 성과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 경쟁 상대인 마이크론에서 감산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 보아 앞으로는 반도체에서 증설보다는 수익성을 지키는 싸움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또다른 연구원은 “주가가 이미 많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보니 나쁜 뉴스, 경고가 나올 때 오히려 더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주요 공급업체인 애플이 하반기에 디스플레이를 사갈 것으로 보여 계절적인 문제로 현재 주가나 실적은 바닥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내다봤다.

앞서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글로벌 수요 약화에 발맞춰 이들 제품의 생산을 각각 5%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019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58억3500만달러(약 6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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