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컴백에 오르는 YG엔터테인먼트 주가, 바닥 찍었을까?
블랙핑크 컴백에 오르는 YG엔터테인먼트 주가, 바닥 찍었을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3.2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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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냐...악재와 펀더멘털과 별개로 반등, 악재 불거질때마다 타격 받을 것...4Q 실적 어닝쇼크 전망"
승리, 버닝썬 사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YG엔터테인트먼트 주가가 25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YG)
승리, 버닝썬 사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YG엔터테인트먼트 주가가 25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YG)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승리, 버닝썬 사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YG엔터테인트먼트 주가가 25일 강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 관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에 이어 관련 유흥업소를 조사하고 버닝썬 사태가 YG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면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가 오르는 것은 블랙핑크 컴백 때문으로 악재와는 전혀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버닝썬 관련 이슈가 불거질때 마다 주가는 타격을 받을 여지가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YG는 지난 4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 기준 YG엔터테인트먼트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1.99% 오른 3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이후 4% 가량 오르는 등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불거진 사태가 해소됐기 때문은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연구원은 "이날 블랙핑크가 컴백하면서 소속사인 YG 실적이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올라가는 것"이라며 "악재와 펀더멘털과 별개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승리 사태에도 펀더멘털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 타이틀곡으로 컴백한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컴백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뚜두뚜두' 이후 9개월 만이다. 

YG는 "블랙핑크의 새로운 신곡은 '뚜두뚜두'를 뛰어넘는 강렬한 곡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4명을 총동원해 구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에도 투자자들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최근 3개월만 YG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26% 급락했다. 아울러 이날 악재도 동시에 쏟아졌다.

익명의 연구원은 "최근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주가가 악재 영향에서 언제 해소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세청은 지난 20일 YG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이어 버닝썬 등 전국 유흥업소 21곳을 상대로 동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실소유주를 중심으로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이른바 룸살롱, 클럽, 호스트바 등으로, 재산이 많지 않은 종업원을 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체납·폐업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삼자 명의로 등록한 일반음식점, 모텔 등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업소 매출을 결제해 수입금액을 분산하는 '꼼수'도 상당수 포착됐다. 여기에 YG가 연예인과 연예인 관련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사태 직전까지 승리의 소속사였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회사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7억원, 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 31%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예측치(816억원, 48억원)도 하회한 어닝쇼크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분기에 걸쳐서 일본에서 개최된 위너, 아이콘의 콘서트 관련 로열티 매출이 4분기에 전액 인식되지 않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걸쳐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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